자료실/건축가2012.04.03 20:38

 

 

포이동 266번지 재건마을에 들어선

장영철+김지호의 모바일 하우스

 


서울 포이동 266번지(개포4동 1267번지)는 지난 6월 화재 이후, 불법 거주지 명목으로 강제철거가 시도되면서 불거진 정착민들과 지자체의 갈등은, 한국이 안고 있는 주거 문제를 또 한 번 상징적으로 드러내었다. 이후 주민들의 마을 재건 노력과 결실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데, 화재로 소실된 아이들의 공부방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그 중심이 되고 있다.


일명 ‘움직이는 공부방’은 언제 어디서나 설치와 철거가 가능한 모바일 하우스다. 플라베니아 소재로 가볍고, 접이식 구조로 펼쳤다 접었다 할 수 있다. 모바일 하우스는 2겹 구조로 되어 있으며, 외피는 빛을 반시하고 내피는 빛을 통과시키도록 고안되었다. 3×3×3m 공간을 기본 모듈로 한 채가 구성되며, 공부방은 2채를 이어 만들어졌다. 이 모바일 하우스는 장영철(와이즈건축)+김지호 씨의 건축적 발상으로, 시도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한 것은 아이들과의 워크숍이다. 아이들이 쓸 공간에 아이들의 생각을 담는다는 취지에서 종이 접기, 모형 만들기, 목업 과정으로 워크숍이 이루어졌으며, 공부방을 짓는 과정 역시 아이들과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공부방의 건축 소재로 가볍고 쉽게 접히는 플라베니아를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들은 이번 포이동 모바일 하우스의 다음과 같이 전한다. “이 모바일 공부방은 이러한 모순된 상황에 처해있는 주민들의 처지에 대한, 일종의 항변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주민분들은 역설적으로 이렇게 '모바일' 형식의 공간이 현재 포이동 266번지의 기본적 주거 권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물일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장영철 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2011년 ‘젊은 건축가 상’ 수상자이다.

 

 

 

<ARCHITECT>  2011 9/10월호 vol.252

 

Posted by 정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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